라파엘 페레르, 스튜디오의 즐거움을 지킨 예술가

예술가 라파엘 페레르(1933~2026)가 9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리 슈밥스키는 페레르가 삶과 예술 창작을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며, 작업실에서 키운 날카로운 재치와 형식적 독창성이 그에게 중요한 버팀목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슈밥스키는 1980년대에 페레르를 잠시 만났고, 2010년 뉴욕 엘 무세오 델 바리오에서 열린 페레르 회고전을 더 네이션에 리뷰한 뒤 다시 교류했습니다. 두 사람이 가장 긴밀하게 소통한 시기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였습니다.

최근에는 슈밥스키가 롱아일랜드 그린포트에 있는 페레르의 자택을 다시 방문하는 일을 두고 이메일을 주고받았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슈밥스키는 페레르가 문화적으로 빈곤한 시대에 맞서 작업실에서 재치와 형식적 독창성을 다듬었다고 썼습니다. 페레르는 소셜미디어를 두고 “네모난 사람들의 왕국”이라고 표현했으며, 자신이 열네 살 이후 본 가장 힙하지 않은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페레르의 힙에 대한 기준에는 텔로니어스 몽크와 에디 팔미에리 같은 음악가들이 자리했습니다. 1950~60년대 음악가들의 표현은 그가 자주 쓰는 말에 남아 있었습니다. 말년에는 갤러리와 전시에 점점 소극적이 됐는데,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면 작업실에서 누리던 즐거움이 줄어드는 듯했기 때문이라고 슈밥스키는 전했습니다.

페레르는 동료 화가 조지 맥닐의 말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예술이 없다면 삶은 큰 영점일 것입니다.” 슈밥스키는 페레르가 아흔 살을 넘긴 뒤에는 해가 갈수록 더 어리석어지는 듯한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자주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슈밥스키는 아트포럼의 국제 편집자입니다.

Source: art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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