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브리튼, 남아시아 거주·활동 작가 작품 50점 기증받아

영국 미술사학자 찰스 그레이그가 자신의 소장품 가운데 작품 50점을 테이트 브리튼에 기증했습니다. 기증품은 18~19세기 남아시아에 거주하며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유럽과 인도 미술 전통의 교류 및 영국 식민주의 아래 남아시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기증품에는 유화와 수채화, 세밀화가 포함됐으며, 시타 람과 굴람 알리 칸 등 인도 작가와 남아시아에서 활동한 유럽 작가의 작품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레이그는 40년에 걸쳐 소장품을 구축했으며, 기증에는 세금 혜택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테이트 브리튼은 이번 기증이 작품을 대중이 접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려는 뜻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시타 람의 수채화 세 점은 인도와 유럽의 미술 전통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은 영국 동인도회사 후원자를 위해 제작된 이른바 ‘컴퍼니 페인팅’에 해당합니다. 독일 화가 요한 조파니의 1784년작 ‘자완 바크트 왕자의 초상’은 기증품의 주요 작품으로 꼽히며, 영국 공공 소장품에 포함된 조파니의 캔버스 작품은 드문 사례입니다.

기증품에는 오스트리아 작가 루돌프 스보보다의 1886년작 ‘스리나가르 마하라자 친위 연대의 세포이, 23세’도 포함됐습니다. 이 작품은 영국 박물관 소장품에 들어가는 스보보다의 첫 작품입니다. 작품들은 사진이 등장하기 전 사라진 세계를 시각적으로 기록했으며, 그레이그는 이를 1770년경부터 이어지는 공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로 설명했습니다.

테이트 브리튼 관장 알렉스 파콰하슨은 이번 기증이 국립 소장품에서 다뤄지는 사람들과 역사의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증 작품은 2028년 무료 전시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Source: art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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