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다섯 가지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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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누런 땅, 붉은 열매, 짙은 흑갈색, 유백색의 바탕 등 전통적인 상징체계를 암시하는 다섯 가지 주요 색채가 화면 위에 조화롭게 펼쳐진다. 이 색채들은 각각 고유한 의미를 지니며, 전통에 대한 암시는 색채뿐만 아니라 고건축 지붕의 이음 부분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 위로 희미하게 그려진 단청과 수막새 문양은 전통 미술의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전통적인 요소들이 현대적 감각과 결합되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때론 거칠고 건조하며, 때론 짧고 부드러운 붓놀림이 만들어낸 표면은 마치 시간의 침식이 각인된 오래된 벽화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붓놀림은 작품의 질감과 깊이를 더하며, 관람객에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이끌어낸다. 사라지고 없지만 기억과 흔적으로 남겨진 것들과의 고요한 대화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작품은 나타날 듯 사라지고 엉겨 붙듯 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해체의 과정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미술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시간과 기억,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Source: blog.naver.com/mmca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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