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화가 베아트리츠 곤살레스의 전시

콜롬비아 화가 베아트리츠 곤살레스의 초기 작품 세 점에서, 잘 차려입은 한 쌍의 커플이 나란히 서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남자는 페도라를 쓰고, 여자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따뜻한 색조는 낙관적인 느낌을 주지만, 작품 제목인 '로스 수이시다스 델 시스가'(1965)와 인물들의 엄숙한 표정은 숨겨진 어둠을 암시한다. 곤살레스는 이 작품들을 보도된 범죄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사진 속 인물인 정원사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본자와 그의 여자친구인 가사도우미 툴리아 바르가스는 사진 촬영 며칠 후 시스가 저수지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했다. 본자는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바르가스의 순결을 지키고 싶다는 유서를 남겼다. 곤살레스는 지난달 93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녀의 작품 약 150점이 현재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베아트리츠 곤살레스' 전시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녀의 갤러리스트인 카탈리나 카사스는 곤살레스의 작품이 '보편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콜롬비아 미술계의 모든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그녀가 항상 참고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1963년, 곤살레스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1670-71)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회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1964년 보고타의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서 전시되었다. 이러한 재해석은 그녀의 작업에서 더 넓은 경향으로 발전했다. 그녀는 서양 미술사에서의 이른바 거장들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그들에 대한 경외심과 비판을 동시에 담아냈다. 곤살레스는 베라스케스, 베르메르,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라파엘로와 같은 서양의 전통적인 거장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자신은 미국에서 일어난 팝 아트 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을 지방 예술가로 여겼지만, 팝 아트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곤살레스는 1970년대 초반부터 대량 생산된 가구를 캔버스로 사용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그녀의 정치적 경향을 반영한다. '마지막 만찬'(1970)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1495-98)을 모방한 작품으로, 가짜 나무 식탁 위에 그려졌다. '인테리어 장식'(1981)은 66피트 길이의 실크스크린 패브릭으로, 콜롬비아의 25대 대통령 훌리오 세사르 투르바이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정치 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곤살레스는 자신의 회고전이 런던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바비칸을 방문하며 네덜란드에서 전시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카사스는 전했다. 곤살레스는 전시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이름은 전시를 통해 여전히 기억될 것이다.

Source: 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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