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트레이시 에민 회고전

트레이시 에민의 경력을 아우르는 가장 큰 회고전이 테이트 모던에 도착했다. '두 번째 삶'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마리아 발쇼 감독이 큐레이팅했으며, 8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40년에 걸쳐 9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며, 처음 공개되는 주요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에민이 3주 동안 끊임없이 작업한 대형 흰색 박스와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 이후의 슬픔을 기록한 피가 섞인 붉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에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은 인생의 직업'이라고 말하며, 예술을 멈출 수 없는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 전시는 에민의 전설적인 경력을 드러내는 필수 작품들을 조명한다.

'왜 나는 무용수가 되지 않았는가'(1995)와 '내가 마지막으로 만든 그림의 엑소시즘'(1996)은 에민의 작품 중 일부로, 그녀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반영한다. 스톡홀름의 갤러리 안드레아스 브란드스트롬에서 에민은 완전히 나체로 대형 흰색 박스에 들어가 3주 반 동안 작업했다. 그녀는 이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그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했다. 이 작품은 에민의 창작 과정의 스냅샷이자 그녀의 회복력을 증명하는 작업으로, 개인적인 카타르시스와 공적인 스펙타클의 경계를 허물었다.

'내 침대'(1998)는 에민의 유명한 일기 설치 작품으로, 감정의 해체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에민이 수입한 침대와 엉킨 시트, 그리고 성, 음주, 흡연 등 개인적인 잔해들이 흩어져 있는 러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도쿄의 사가초 전시 공간과 뉴욕의 레만 마우핀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1999년 테이트 브리튼의 터너 상 그룹 전시에서 미디어의 큰 논란을 일으켰다. 비판가들은 이 작품을 두고 혹평을 했지만, 에민의 테이트 설치는 그녀의 경력에서 중요한 순간이 되었다.

'너의 재를 운반하기에는 너무 어렸다'(2017-18)는 에민의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제작된 작품으로, 그녀의 슬픔이 담긴 강렬한 붉은 색조의 붓질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전시의 후반부를 이끌며, 에민이 자신의 슬픔을 새로운 작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너를 끝까지 따라갔다'(2024)는 에민의 신체와의 관계가 변화한 후 제작된 대형 청동 조각으로,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모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다. 이 조각은 에민의 예술적 변화를 상징하며, 그녀의 최근 작품들이 사랑과 상실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ource: 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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