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의 전시와 해석

맨체스터 대학교 미술사학과의 연구 및 행사에 대한 소식이다. 전시회 바닥에서 범죄 현장을 바라보며, 곡선형 등과 뾰족한 갈비뼈, 비틀린 팔다리로 형성된 금속 조각이 무너진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조각은 마치 곤충처럼 보이며, 그 몸체는 매우 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형태를 띠고 있다. 올해 초, 런던 바르비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목이 베인 여성'을 만났다. 이 전시회는 초현실주의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현대 영국-팔레스타인 예술가 모나 하툼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였다. '목이 베인 여성'을 바라보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이 조각은 테이블이나 받침대 위가 아닌 바닥에 놓여 있어 관람객의 발 아래에 위치하고, 마치 끔찍한 사건의 여파를 목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조각의 형태는 추상화되어 있어,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을 묘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제목은 그 주제의 공포를 직설적이고 감정 없는 진술로 다루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세계 경험을 환기시키며, 끊임없이 뉴스 헤드라인을 채우는 인간 고통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아마도 그 대답은 둘 다일 것이다. 예술 작품은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는 맥락과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자코메티의 조각을 하툼의 설치 작품 옆에 배치함으로써, 큐레이터들은 그 폭력을 에로틱한 것이 아닌 정치적인 것으로 재구성하였다. 만약 같은 조각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었다면, 관람객들은 그것의 곤충과의 유사성과 형태에 집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르비칸의 전시회에서는 이 작품이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어, 고통과 폭력의 서사를 전달하고 오늘날의 폭력에 대한 성찰을 초대하였다. 이 내용은 2025년 10월 29일 휘트워스 학생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강연을 바탕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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