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 셰프 조르지오 로카텔리, 예술과 요리를 잇다

미슐랭 스타 셰프 조르지오 로카텔리는 레스토랑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나 완벽한 와인 페어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Artsy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 즉 친목의 감각이 우리를 더 좋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는 미술관에서의 예술 감상이라는 집단적 의식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감정이다. 로카텔리는 런던의 국립 미술관에 새로 개장한 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미술관의 컬렉션을 탐험한 후 손님들이 “조용함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의 메뉴는 시각적 자극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필요한 것은 맛이다. 갤러리에서 받는 시각적 자극을 균형 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로카텔리는 전통 레시피와 현대적 프레젠테이션을 결합한 정교한 요리로 유명하며, 현재 가장 저명한 이탈리아 셰프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런던의 음식 씬에서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02년에 개장한 로칸다 로카텔리와 1999년에 개장한 자페라노로 미슐랭 스타를 수상했다. 그는 또한 텔레비전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자주 등장하며, 이제는 런던의 가장 권위 있는 기관 중 하나인 국립 미술관으로 그의 유명한 요리를 확장하고 있다. 80석 규모의 레스토랑은 갤러리의 새롭게 복원된 세인즈버리 윙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약 1485)와 마테오 디 조반니의 '성모 승천'(약 1474)과 같은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카텔리는 “조금 가볍게” 하려는 목표로 “민주적이고 상업적인” 메뉴를 설명했다. 비평가들은 “미켈란젤로의 '매장'을 보러 오고 [...] 기념품 가게 옆 1층 메자닌에서 쐐기풀 페스토를 곁들인 오레키에떼를 먹으러 머물러라”고 평가했다.

레스토랑의 개장은 셰프를 예술가로 보는 개념을 불러일으킨다. 셰프는 창의성, 기술, 감각적 표현을 결합하여 사람들을 감정적으로나 미학적으로 참여시키는 무언가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카텔리는 이러한 표현에 대해 “나는 예술가라고 느끼지 않았다. 나는 감정을 요리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장인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셰프들이 예술가와 같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예술은 그의 레스토랑 접근 방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로카텔리는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엠마오의 만찬'(1601)을 예로 들며, 이 작품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카라바조의 생애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메뉴는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들로 구성되며, 특히 '엠마오의 만찬'의 요소를 반영한 요리들이 포함된다. 로카텔리는 “음식과 예술은 공유되는 경험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이 음식을 나누는 것이 다른 포유류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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