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고름리의 'Drawing on Space', 한국에서 전시 중

영국의 예술가 안토니 고름리(Anthony Gormley)가 한국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SAN에서 'Drawing on Space' 전시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다다오 안도(Tadao Ando)와 협력하여 구상한 건축적 개입작인 'Ground'입니다. 'Ground'는 명상적인 콘크리트 동굴 형태로, 고름리의 대표작인 'Blockworks' 시리즈에서 제작된 7개의 주철 조각상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안토니 고름리는 조각가를 단일하고 이상화된 인물이 아닌, 공간과 형태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뮤지엄 SAN의 청주관에 걸쳐 펼쳐지며, 48점의 인상적인 작품과 함께 다다오 안도의 새로운 건축적 개입작이 전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Drawing on Space'는 인체를 주제이자 장소로 탐구하는 고름리의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이어가며, 인체를 투과적이고 반응적인 형태로 바라보아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탐색하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체현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이 탐구는 뮤지엄의 꽃밭 아래에 위치한 지하 돔인 'Ground'에서 가장 야심차게 표현됩니다. 이 구조물은 판테온의 건축적 정신과 안도의 '빛의 공간(Space of Light)'에서 볼 수 있는 명상적인 매력을 불러일으킵니다. 25미터 너비의 방은 단 하나의 오클루스를 통해 빛이 공간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내부에는 고름리의 'Blockworks' 시리즈에서 제작된 7개의 주철 조각상이 앉아 있거나 쭈그리고 있거나 서 있는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마지막 조각상은 오클루스의 중앙에 위치해 멀리 숲이 우거진 산을 배경으로 서 있습니다.

전시의 추가 하이라이트로는 'Liminal Field'가 있으며, 여기서는 강철로 제작된 거품 형태가 몸의 일시적인 본질을 탐구합니다. 또한 'Orbit Field II'의 알루미늄 꽃처럼 생긴 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종이 위의 작품들은 고름리의 조각적 실천을 보완하며, 빛, 질량, 내면성을 탐구하는 사색적인 연구로 기능합니다. 고름리는 "물리적이고 상상적인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들은 공간을 차지하기보다는 활성화하고, 건축과 몸의 감각적인 경계를 탐구할 것입니다."

'Drawing on Space' 전시는 현재 원주에서 11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 SAN의 주소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입니다.

Source: hype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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