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조각가 아르날도 포모도로, 98세로 별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날도 포모도로가 99세 생일을 하루 앞둔 6월 22일에 9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조카이자 아르날도 포모도로 재단의 총괄 이사인 카를로타 몬테벨로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포모도로는 광택이 나는 구형 조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종종 갈라진 형태로 날카로운 내부를 드러내는 폴리싱된 청동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는 포모도로의 “상처 입은” 구체가 “인간과 세계의 연약함과 복잡성을 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1926년 이탈리아 모르치아노 디 로마냐에서 태어난 포모도로는 무대 디자인을 공부하고 금세공사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1940년대 중반부터 1957년까지 그는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공공 복원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도 활동했습니다. 1954년 밀라노로 이주한 그는 루치오 폰타나, 세르지오 단젤로 등과 함께 번창하는 예술가 공동체에 몰두했습니다. 같은 해 그는 피렌체의 갤러리아 누메로와 밀라노의 갤러리아 몬테나폴레오네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1956년에는 형인 지오 포모도로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에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지오 포모도로는 200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포모도로의 돌파구는 1960년대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국제 조각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다음 해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조각 부문 국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바티칸 시국, 뉴욕, 파리, 피렌체, 코펜하겐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야외 조각 작품으로 유명해졌습니다. 1965년부터 그는 뉴욕과 밀라노의 말버러 갤러리와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생애 동안 포모도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대학 미술관과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의 팔라조 마냐니 등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그의 1996년 작품인 '스페라 콘 스페라'는 이탈리아가 유엔에 기증한 작품으로, 뉴욕 유엔 본부 외부 광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모도로는 노년에도 대규모 작품을 계속 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조각 '노베첸토'는 2004년 로마에 설치되었으며, 이때 그는 78세였습니다.
포모도로는 세트 디자이너로도 활동했습니다. 특히 그는 1996년 로마에서 유진 오닐의 '바다의 연극'을 위한 디자인과 2004년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에서 자코모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위한 디자인을 제작했습니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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