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고름리의 '북쪽의 천사', 영화 '28년 후'에서의 상징적 역할

영국 문화에서 앤서니 고름리의 '북쪽의 천사'(1998)만큼 큰 의미를 지닌 조각은 드물다. 잉글랜드 게이츠헤드에 위치한 이 강철 조각상은 20미터(66피트) 높이에 54미터(177피트) 날개를 펼치고 있다. A1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으며, 매년 약 3,300만 명이 이 조각상을 목격한다. 현재 이 조각상은 다니 보일 감독의 좀비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28년 후'의 디스토피아적 풍경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 영화는 6월 20일에 초연되었으며, '북쪽의 천사'는 과잉 성장과 부식 상태로 등장하여 영국에서의 바이러스 발생 이후의 황폐함을 불러일으킨다. 이 조각상의 모습은 종교적 환멸과 정치적 불안의 탐구를 강화하며, 영국의 보수 이념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과 일치한다. 보일 감독의 시리즈 전반에 걸쳐 그는 영국의 고립주의에 대한 현실 세계의 불안과 점점 더 유사한 붕괴 상태를 묘사한다.

설치 당시 고름리는 '북쪽의 천사'를 그 지역에서 일했던 석탄 광부들에 대한 경의로 표현했다. 그는 "남자들이 어둠 속에서 지하에서 일했다. 이제 빛 속에서 이 산업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름리는 이 작품이 마가렛 대처의 산업 정책에 대한 반응으로도 여겨진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 정책이 영국의 제조 유산의 끝을 알리는 신호라고 느꼈다. 2019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 조각상이 산업 혁명의 영향이 끝났다는 생각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초기 반발에 직면했으며, 일부 지역 비평가들은 이를 눈엣가시로 간주했고, 다른 이들은 날개 형태를 언급하며 나치 시대 항공기와의 inflammatory한 비교를 했다.

'북쪽의 천사'는 고름리의 더 큰 '천사에 대한 주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인간의 취약성과 산업의 힘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는 여러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조각들은 일반적으로 신체가 영적이고 감정적인 공명을 지닌 장소라는 고름리의 관심을 반영하는 길고 날개가 달린 인간 형태를 특징으로 한다. 고름리는 현재 댈러스의 나셔 조각 센터에서 '서베이'라는 제목의 개인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이 전시는 2026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그가 미국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주요 박물관 전시회이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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