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슨 사아르, 2025년 데이비드 C. 드리스클 상 수상자로 선정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예술가 알리슨 사아르가 아틀란타의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매년 수여하는 2025년도 데이비드 C. 드리스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수상은 사아르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에 기여한 바를 기리는 의미를 가지며, 이 상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사아르는 9월 20일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연례 드리스클 갈라에서 기념할 예정이다.
2005년에 설립된 드리스클 상은 매년 예술가와 예술사를 기리는 수상자가 교대로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수상금으로 50,000달러가 제공되며, 이는 2020년의 25,000달러에서 두 배로 늘어난 금액이다. 이전 수상자로는 2012년의 라시드 존슨, 2016년의 마크 브래드퍼드, 2018년의 에이미 셔랄드, 그리고 2023년의 에보니 G. 패터슨 등이 있다. 하이 뮤지엄의 랜달 서프록 디렉터는 사아르의 작품이 이 상의 의미를 잘 나타낸다고 언급하며, 그녀의 수상이 2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말했다.
사아르는 보도 자료를 통해 "나는 데이비드 드리스클을 훌륭한 역사학자이자 예술가로서, 또 소중한 친구로서 기리기 위해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며, 1993년 하이 뮤지엄에서 자신의 첫 번째 개인 전시회인 ‘비옥한 땅(Fertile Ground)’을 위해 위촉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이 전시는 그녀의 첫 번째 개인 뮤지엄 전시 중 하나였으며, 이후 미국 전역의 여러 뮤지엄을 순회했다.
195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술가 베티 사아르의 딸로 태어난 알리슨 사아르는 현재도 이 도시에서 작업하고 있다. 그녀의 조각과 설치 작품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와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아프리카, 카리브, 미국 전통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공공 예술 작품 중 하나인 '스윙 로우(Swing Low)'는 해리엇 터브먼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로, 2008년에 뉴욕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위한 최초의 공공 기념물이 되었다.
사아르는 “이번 상을 받음으로써, 노예로 살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비인간적인 역사에 맞서고, 이러한 불의의 유산이 현재 흑인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의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고, 현재의 힘과 아름다움을 축하하며, 강력하고 영광스러운 미래를 구상하는 예술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주신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은 허쉬혼 미술관과 조각 정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현대 미술관, 할렘의 스튜디오 미술관, 그리고 휘트니 아메리칸 아트 미술관 등 여러 주요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으로 보관되고 있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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