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아트 그린,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풍으로 기억되다
시카고 출신의 화가 아트 그린(Art Green)이 4월 14일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린은 '헤어리 후(Hairy Who)'라는 이매지스트 예술 그룹의 창립 멤버로, 그의 작업은 기발하고 모순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작품은 아이스크림 콘, 불꽃, 춤추는 다리 같은 다양한 모티프와 함께 다채로운 패턴과 날카로운 기하학적 형태가 결합되어 있다. 그는 1960년대 시카고 미술학교 동료인 제임스 팔코너, 글래디스 닐슨, 짐 눗, 수엘렌 로카, 칼 위르숨과 함께 이 반항적인 집단을 형성하며 미국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린은 인디애나주 프랭크포트에서 태어나 시카고 미술학교를 1965년에 졸업했다. 처음에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그래픽 디자인을 거쳐 결국 그림으로 전향했다. 졸업 후, 그는 친구들과 함께 1966년 하이드 파크 아트 센터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후 1966년부터 1969년 사이에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D.C.에서 총 여섯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이 전시들은 시카고 이매지스트 운동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69년에는 캐나다 핼리팩스에 위치한 노바스코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섬유 디자이너인 나탈리 노보트니와 결혼했으며, 그녀의 작업은 그린의 그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과 레이스의 이미지를 영감 주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의 작업은 평면적인 스타일을 채택하고 색채의 혼란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그의 작품은 르네 마그리트와 조르조 디 키리코와 같은 초현실주의의 깊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린의 작품 중 하나인 '제한된 출입(Restricted Entry, 1974)'은 아이스크림 콘이 벽지처럼 찢어져 불꽃을 드러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은 나무 패널과 창문 배경에 촘촘히 꿰매진 스티치가 특징으로, 일상적이고 안전해 보이는 물체와 그의 작품 안에 존재하는 폭력적인 혼돈 사이의 초현실적인 충돌을 만들어낸다.
그린은 2006년까지 온타리오주 워터루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그의 작품은 가스 그리넌 갤러리, 코르벳 vs. 뎀프시, 워터루 아트 갤러리 등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현대 미술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 등 여러 권위 있는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아트 그린은 그의 독창적인 화풍과 교육적 기여를 통해 후배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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