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경매와 기아코메티 조각상, 기묘한 예술 거래의 전말


억만장자 수집가이자 음악 재벌인 데이비드 게펜이 홍콩에 거주하는 암호화폐 거물 저스틴 선이 주장하는 알베르토 기아코메티 조각상 반환 요청에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선은 해당 조각상이 그의 컬렉션에서 직원에 의해 도난당하고 정교한 사기의 일환으로 판매되었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을 두고 뉴욕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선은 2021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기아코메티의 작품인 '르 네즈(1949-65)'를 7840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당시 그의 전 미술 자문가인 시옹 지한 시드니의 도움을 받았다. 선은 이 작품을 8000만 달러 이상의 제안을 받고 판매할 의사를 내비쳤으나, 실제로는 기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2023년에 파리의 기아코메티 연구소에 이 조각상을 대여했다.
선은 시옹에게 조각상을 기아코메티와는 무관한 두 개의 미확인 그림과 1050만 달러의 현금을 교환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면서, 이러한 거래가 허위 변호사를 통한 사기 행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에서 발생한 총 이익은 6550만 달러로, 선이 예상했던 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선은 시옹이 2024년 5월에 사기에 대해 시인했다고 주장하며, 조각상의 파리 전시 이후 이 작품이 델라웨어에 있는 특정 예술 창고로 이동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펜에게 조각상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아니라면 상당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게펜의 변호인인 티보르 L. 나기 변호사는 선의 주장을 "기괴하고 근거 없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사건이 구매 후회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펜은 선의 주장에 대해 "가짜"라고 표현하며, 선이 시옹과 직접 연락을 하거나 연결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게펜은 선이 조각상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본인의 의도를 담은 메시지를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여러 법률 대리인에게는 상반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옹이 선의 서명을 위조한 사건과 관련하여 다양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선은 저스틴 선 자신을 '그의 각하'라고 칭하며, 그의 비즈니스 관행이 언론 및 연방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20만 달러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작품을 구매하고, 홍콩에서 해당 작품을 기자회견 중에 직접 먹어버린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거래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철회하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가 있다. 2023년 3월,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사기 및 기타 증권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게펜은 선이 사기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하며, 여러 전 직원들이 그에게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인 사업 활동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게펜은 이번 소송을 통해 선이 기아코메티 조각상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정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예술 거래의 복잡성과 고급 미술품이 연루된 사기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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