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아카시, 가족의 역사와 개인적 비극을 담은 조각 전시

로스앤젤레스의 리슨 갤러리에서 열린 켈리 아카시의 최신 전시에서는 그녀의 가족 역사와 개인적 경험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각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전시는 아카시의 자택과 작업실이 최근의 이튼 및 팔리세이드 화재로 파괴된 후, 그 잔해에서 회수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핵심 작품 중 하나인 '모뉴먼트(쉘터)'는 아카시의 할머니의 레이스 식탁보 위에 놓인 두 개의 청록색 씨앗 포드와 그녀의 손 모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씨앗을 보호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드러내는 의미를 품고 있다.

아카시는 이전 작업에서도 할머니의 보석을 활용하여 가족의 역사와 일본계 미국인들의 강제 수용의 여파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계 계보를 중심으로, 할머니가 남긴 레이스 식탁보의 디자인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개인적 경험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조각들이 놓인 코르텐 강철 받침에 레이저 절단되어 새겨져 있으며, 이는 백인 남성 아티스트들에 의해 사용된 매체를 아카시가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의 주제는 씨앗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의 상상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전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씨앗과 새싹의 상징성으로 표현된다. 아카시는 씨앗이 지닌 잠재력과 새로운 생명의 약속을 강조하며,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유산이 우리의 삶에 어떤 기반을 제공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작품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확대된 청동 다투라 씨앗 포드로, 그 주변에서 전선이 뻗어나가며 스파이크 형태의 조명이 이어진다. 이러한 작품들은 화재의 재로 덮인 갤러리 바닥 위에 놓여 있으며, 아카시가 겪은 개인적 비극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전시는 2월 19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의 강제 수용을 승인한 행정명령 9066의 83주년을 맞아 개막했다.

이 전시는 아카시가 어떻게 자신의 역사와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카시는 자신의 상상력이 사회적 구조와 제약을 넘어서는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켈리 아카시의 전시는 3월 29일까지 리슨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Source: hyperallerg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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