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아트 타워, 말보로 갤러리의 유산과 함께 매물로 나와

뉴욕의 유명 갤러리였던 말보로 갤러리의 옛 집인 첼시 아트 타워가 시장에 나왔다. 이 건물의 1층과 2층은 1,090만 달러(약 140억 원)에 매물로 올라왔으며, 부동산 중개인은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 소속의 제프리 졸단과 로저 길렌이 담당하고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부동산 이상으로, 예술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위치는 545 웨스트 25번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5.5미터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접근하기 용이한 진입로, 그리고 대형 예술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거리 수준의 차고 문을 갖추고 있다. 유연한 용도 변경이 가능한 이 공간은 다시 갤러리, 박물관, 학교, 또는 체육관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예술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주소는 말보로 갤러리의 성장과 그에 따른 쇠퇴를 상징한다.

이번 매물은 말보로 갤러리의 서서히 사라지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 갤러리는 한때 대서양 양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갤러리는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드, 잭슨 폴록과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지난해에는 거의 80년 동안의 운영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첼시 외에도, 갤러리의 런던 건물은 지난해 9월 약 3,2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말보로 갤러리의 쇠퇴는 단순하지 않았다. 가족 경영의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내부의 심한 갈등은 법적 분쟁과 재정 관리상의 문제로 번지며 결국 뉴욕에서의 운영 중단으로 이어졌다. 갤러리는 2019년에 첼시와 미드타운의 통합 계획을 세웠으나, 로이드와 레바이 가족 간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계획은 무산되었다. 2020년에는 이러한 격변 속에서 갤러리의 리더십이 붕괴되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 갤러리의 미래는 불확실해졌다.

갤러리는 청산 절차의 일부가 비영리 예술 기관에 기부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갤러리가 더 이상 어떤 아티스트나 유산을 대표하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그림, 사진 및 판화의 가치는 2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말보로 갤러리의 역사와 유산이 소멸되는 현장을 지켜보는 것은 예술계를 구성하는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갤러리의 매물은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서, 예술의 흐름과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질 수 있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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