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서의 예술가 도르감 쿠라이키,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2023년 3월 1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예술가 도르감 쿠라이키가 사망했다. 그의 작업을 지원해왔던 영국의 자선 단체 ‘Hope and Play’에 따르면, 쿠라이키의 가족 또한 공습에서 목숨을 잃었다. 도르감 쿠라이키는 28세로, 그의 죽음은 예술계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Hope and Play’는 쿠라이키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항상 제시하고 이를 열정적으로 실현해냈던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쿠라이키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조직하고, 미술 활동으로는 비르제이트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박물관에서 작품을 전시해왔다. 현재 이 박물관에서는 가자 지역의 예술가들이 점령의 잔혹함에 저항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한 내용을 다룬 'This Is Not Exhibition'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는 현대 미술 공간인 샤바벡과 엘티카 미술관의 공동 주최로 이루어지나, 두 미술관 모두 최근 공습에 의해 파괴되었다. 엘티카 미술관은 2022년 도큐멘타 15에 참여했으며, 현재 두 갤러리의 활동을 조명한 전시가 두바이에 있는 자밀 미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쿠라이키는 그간 자신의 스튜디오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파괴된 경험을 통해 이러한 파괴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올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개월의 추방 생활 후 가자에 돌아왔으나, 이스라엘 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집과 사무실을 마주하며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내가 처음 준비하던 전시 ‘Until a chair grows wings’를 위한 모든 작품이 잔해 속에 사라졌다”라는 글을 남겼다.

2023년에는 가자에서 다른 예술가들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월에는 헤바 자구트와 무하마드 사미 카리카가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2024년에는 화가 파티 가벤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가자를 떠나 의료 지원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후 사망했다.

가자에서의 예술가들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전쟁과 갈등 속에서 예술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쿠라이키의 작업은 그가 살았던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며, 그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Source: www.artnews.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