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화가 잭 베트리안오의 서거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 잭 베트리안오(73세)가 프랑스 니스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은 3월 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되었다. 인스타그램에는 “그는 비범한 예술가이자, 개인적으로 매우 겸손하고 사적인 사람으로,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의 지원과 존경에 항상 감사해 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베트리안오의 작품은 매혹적이고 로맨틱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순간들을 담아내어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잭 베트리안오는 1951년 스코틀랜드 메칠에서 잭 호건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는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광산 엔지니어가 되었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1970년대에 여자친구로부터 받은 수채화 세트 덕분에 시작되었다. 베트리안오는 초기에는 고전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하며 그림을 배웠고, 특히 스코틀랜드 파이프에 있는 커크컬디 갤러리에서 전시된 작품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는 동시대 스코틀랜드 화가인 사무엘 펩로(Samuel Peploe)와 윌리엄 맥태가트(William McTaggart)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1988년, 로열 스코틀랜드 아카데미 전시회에 제출한 두 점의 캔버스가 첫날에 팔리면서 찾아왔다. 베트리안오의 작품은 해변의 여유로운 풍경, 키스하는 커플, 여성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으로 구성된 피규어 장면으로, 그의 생애 동안 엄청난 상업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종종 비판가들로부터 '파생적'이라는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92년에 제작된 '더 싱잉 버틀러(The Singing Butler)'이다. 이 작품은 정장을 입은 한 커플이 해변에서 춤추고 있는 모습과 그들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는 하인과 집사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 이 원작은 소더비에서 £744,800(약 1.19백만 달러)에 판매되었으며, 이는 스코틀랜드 화가로서 경신된 기록 가격이었다. 1991년에 비공식적으로 £3,000(약 5,310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이 작품의 인기는 여러 프린트 형태로 확산되어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더 싱잉 버틀러'의 영향은 뱅크시(Banksy)에게도 미쳤다. 그는 2005년 '크루드 오일(Vettriano)'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 작업을 변형했다. 이 작가는 두 남성이 해변에서 오일 드럼을 나르는 모습으로 환경 문제를 강조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3월 4일 런던 소더비에서 £5백만(약 6.3백만 달러)의 높은 추정가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베트리안오는 런던의 포틀랜드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는 2003년 대영제국훈장을 수여받았으며, 2013년에는 글래스고의 켈빙로브 미술관에서 첫 회고전을 개최했다. 2022년에는 커크컬디 갤러리에서 그의 초기 작품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회고전이 열렸다.

베트리안오의 예술적 유산은 그의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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