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드렉슬러: 색의 고난과 예술적 재발견

린 드렉슬러(Lynne Drexler)는 20세기 중반 미국의 주목받지 못한 여성 화가 중 한 명으로, 그녀의 예술 경력은 종종 개인적인 고난과 맞물려 있다. 1970년, 드렉슬러는 정신적 위기로 인해 일시적인 색맹에 걸렸지만, 이는 그녀의 작업을 중단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드렉슬러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음악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시각적 탐구를 시작했다. 그녀는 복잡하고 질감이 있는 색채의 필드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서정적인 추상 스타일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갔다. 그녀의 1970년대 작품은 일시적인 색맹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보다 조화롭고 톤이 풍부한 팔레트를 채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1975년에 제작된 "타이탄/티티안 기억"과 같은 화려한 색상 조합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재발견은 드렉슬러가 2022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그녀의 1962년 작품 "Flowered Hundred"가 129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드렉슬러가 동시대의 다른 여성 화가들과 함께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고, 그녀의 작품은 다시금 조명받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드렉슬러의 작품은 런던의 화랑 화이트 큐브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그녀의 1970년대 작품이 포함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드렉슬러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리치몬드 전문학교와 윌리엄 & 메리 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55년 뉴욕에 정착한 그녀는 추상 표현주의 화가 로버트 마더웰과 한스 호프만에게 배우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첫 개인전은 1961년 뉴욕의 타너 갤러리에서 열렸으나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드렉슬러는 개인적인 위기와 더불어, 남편 존 헐트버그의 알코올 중독 문제로 인해 예술계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녀는 주로 메인주 모히건 섬과 뉴욕의 첼시 호텔에서 생활하며 간헐적으로 전시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갔다.

1970년대 드렉슬러의 작품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추상성을 결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녀의 많은 작품들은 포스트인상주의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점묘법의 거장 조르주 쇠라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녀의 연습 스케치북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형태와 색상 조합은 그녀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드렉슬러는 1983년 헐트버그와 이혼한 후에도 창작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후의 작업에서는 자연의 형태와 색상을 더 많이 통합하게 되었다. 그녀의 예술 세계는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적이며, 그녀의 80년대와 90년대 작품은 동시대의 다른 예술가들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린 드렉슬러의 작품은 화이트 큐브와 베리 캠벨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그녀의 모든 예술적 여정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드렉슬러는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림을 그렸으며, 그녀의 예술적 유산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Source: www.arts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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