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마일즈의 '키메라', 일상 속 육아의 혼돈을 담다
에린 마일즈의 신작 전시회 '키메라'는 부모로서의 경험과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예술로 재구성한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그림은 식사 준비, 설거지, 잠자기와 같은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변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마일즈는 이러한 일상을 통해 가족의 시작과 그로 인한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달한다.
전시 제목인 '키메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사자, 염소, 드래곤의 혼합체인 괴물로 묘사된다. 이 이름은 마일즈가 느끼는 변화의 감정을 나타내며, 그녀는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이고 정서적인 전환을 강조한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단일한 존재가 아닐 것이라는 느낌"을 느끼며, 이것이 유전자 수준에서도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작품 속에는 반복적인 모티프와 과도하게 활동하는 손들이 등장한다. 이 손들은 종종 몸과의 연결이 불분명해지며, 일상적인 루틴을 표현하고 친밀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마일즈는 "그들은 마치 계절처럼 일상의 루틴을 되풀이하며, 빠른 24시간 사이클로 진행됩니다"라고 말한다.
마일즈는 테츠야 이시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이시다는 인간과 기계, 일상적인 사물들이 결합된 초현실적인 장면을 묘사하며, 노동의 비인간적인 변화를 드러낸다. 그녀는 또한 디에고 리베라와 스탠리 스펜서와 같은 WPA 시대 작품의 신체성과 힘을 참조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분투를 강조한다.
마일즈의 회화에서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복잡한 저글링 행위로 재구성된다. 예를 들어, '뜨거운 & 차가운'이라는 작품에서는 녹색 타일 싱크대가 손을 잡고 있는 형태로 그려져, 물질적 형태가 활동을 반영한다. '용기'라는 작품에서는 여러 개의 손과 손잡이, 물체들이 거대한 쓰레기 봉투 주위를 소용돌이치며, '세월은 짧다'에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공간이 향수로 넘친다.
마일즈는 부모가 되는 과정의 정서적 롤러코스터를 조명하며, 그 안의 불편함, 불확실성, 무질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헌신을 드러낸다. '안녕, 사자'에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엄마가 아기를 재우기 위해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마치 동물원에서 야생 동물을 연상시킨다.
'키메라'는 혼돈과 양육 사이의 복잡한 역학을 관찰하는 작품으로, 마일즈는 가족 구성원 간의 변화무쌍한 관계를 두려움 없이 포착한다. 이러한 전시는 결코 노골적이지 않지만, 언제나 아름다움과 현실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난다.
전시는 뉴욕에서 3월 29일까지 계속되며, 더 많은 정보는 아티스트의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rce: www.thisiscoloss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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