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주요 미술 경매, 소더비의 '오리진스' 성황리에 개최

소더비가 지난 주 토요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주요 미술 경매를 열며 중동 시장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오리진스'라는 제목의 이 경매는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디리야의 부자이리 테라스에 있는 원형 극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300명의 참석자들, 그중 일부는 왕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경매는 총 117개 품목에서 1,73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대치인 1,4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소더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술과 사치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특별한 야외 경매를 개최했으며, 이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관광 및 문화 산업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매에 출품된 품목은 현대 미술 작품, 고급 시계, 명품 핸드백 등 다양하여 현지의 미적 취향을 시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경매에서 로컬 바이어가 구매한 품목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40세 이하의 젊은 입찰자도 3분의 1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엿보였다. 그러나 지역 바이어들의 고급 보석과 핸드백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하여, 많은 품목이 매각되지 못했다. 이는 걸프 지역의 고급 소비 시장과는 다소 대조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소더비의 인상파 및 현대 미술 책임자인 줄리안 다우스는 이번 경매를 '사실 확인 미션'으로 묘사하며, '우리는 물을 시험하고 있다.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더 스마트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소더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는 명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희귀 시계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었고, 유명한 카르티에 '크래시' 시계와 '폴 뉴먼 뮈스케티어' 데이토나 롤렉스가 각각 23만 달러와 24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고급 시계 구매자들이 미술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소더비는 이번 경매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첫 번째 물리적 작품 경매를 개최했으며, 이는 지역 내에서 암호화폐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작가 레픽 아나돌의 AI 데이터 작품이 암호화폐로 낙찰되는 사례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대 미술 작가들에 대한 수요도 뜨거웠으며, 사우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예상가를 초과해 판매되었다. 소더비의 중동 및 인도 회장인 에드워드 기브스는 '이번 경매는 학습의 기회였다'고 언급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경매가 끝난 후, 소더비의 CEO인 찰리 스튜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가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소더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는 단순한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술 시장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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