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라 보이즈, 현대 미술계의 풍자적 탐구

스웨덴의 펑크 밴드 비가라 보이즈(Viagra Boys)가 새로운 싱글 ‘고기 남자(Man Made of Meat)’를 통해 현대 미술계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선보였다. 이 곡의 뮤직 비디오는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상황을 통해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탐구한다. 비디오는 타투로 가득한 남성인 리드 싱어 세바스찬 머피(Sebastian Murphy)가 미술관에서 기묘한 유기적 형태의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와인 병에서 한 모금을 마신 후, 병을 던져 바닥에 부서뜨리며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 장면은 이후 관람객들이 부서진 유리 조각을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영상을 연출한 다니엘 뷔르크만(Daniel Björkman)은 “비가라 보이즈를 예술이 아닌 다른 맥락에 배치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서 이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예술의 세계에서의 그들의 부적합함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다. 머피는 스웨덴의 예술가 에른스트 빌그렌(Ernst Billgren)이 연기하는 멘토의 도움으로 현대 미술의 다양한 스타일을 배우게 된다.

비디오에서는 머피가 와인 병을 다다미에 놓는 장면과 같은 레디메이드의 아이디어를 탐구하며, 대형 캔버스를 스프레이건으로 채색하는 장면은 좀비 형식주의를 풍자한다. 더욱이, 머피는 하늘을 나는 하네스를 착용하고 물감이 떨어지는 액션 페인팅을 재현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뷔르크만은 “우리는 그런 장면을 구상하면서 전혀 ‘빅 리바우스키(The Big Lebowski)’의 장면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디오의 미적 영향 중 하나로는 렌레 마그리트(René Magritte)를 언급할 수 있으며, 촬영지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스트닐하우스(Konstnärshuset)와 17세기 보게순드 성(Bogesund Castle)이다. 이 영상에서는 현대 스웨덴 아티스트 레오 파크(Leo Park)의 작품도 등장한다. 머피는 비디오 초반에 파크의 작품인 ‘스웨덴 목욕자(Swedish Bather)’를 감상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파크는 머피가 창조한 악마 같은 요정 캐릭터와 소닉 유스(Sonic Youth)의 1992년 앨범 ‘더티(Dirty)’의 유명한 표지를 영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파크는 자신의 예술작품이 어두운 유머의 전시에서 포함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에 대한 통제를 놓아야 한다. 밴드나 감독에게 신뢰를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피는 명성을 얻고 여러 사건과 스캔들 속에서 빌그렌의 주도로 진행된 기록적인 경매를 경험하면서도 점점 압도당하게 된다. 그의 주위를 감싸는 이미지들의 소용돌이는 후렴구의 가사와 함께 그의 불안을 반영한다. “나는 내가 보는 거의 모든 것이 싫고, 사라지고 싶다”는 가사가 그를 더욱 고립시킨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와인 병을 던지지 않고 그냥 걸어가는 모습으로, 머피의 내적 갈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 영상은 예술과 상업 세계의 경계를 허물며, 머피가 예술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 세계에서 멀어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는 가운데 마무리된다. 예술의 세계가 과연 그에게 맞는 공간인지에 대한 의문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Source: hyperallergic.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