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디아스포라: 라크웰 로우의 비디오 설치 작업

라크웰 로우의 비디오 설치 작품 ‘세상의 중심은 해변이었다’는 포레스트 시티 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해양 경관과 식물 생태계를 담은 여섯 개의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객은 이 생생한 이미지와 소리 속에서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전시 공간은 고풍스러운 나무 캐비닛 안에 설치된 모니터들로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핑크와 그린 색상의 꽃무늬 소파와 카페 테이블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각 모니터는 고유한 경관이나 수역, 혹은 식물의 클로즈업을 보여주면서, 사람들, 해변의 풍경, 그리고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를 그려낸다.

로우의 비디오는 고전 CRT 모니터의 텍스처와 저해상도가 주는 독특한 질감을 통해 색상을 강조하고 이미지를 추상화한다. 영상이 반복 재생되는 동안, 관객들은 근접해서 보면서 리듬과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바람과 물의 소리가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영상 속에 숨겨진 세계를 탐험하도록 초대한다.

작품의 주된 주제 중 하나는 물이다. 로우는 물을 디아스포라의 끊임없는 이동과 변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사용하며, 관객은 이 차원의 소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요소는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아이디어, 예술적 표현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객들은 화면에서 화면으로 이동하면서 디지털 이미지와 사운드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로우는 또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화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상의 공간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 그녀는 디온 브랜의 ‘돌아갈 수 없는 문을 향한 지도’에서 영감을 받아, 문이 사라진 고향에 대한 접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와 지리의 단절을 의미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전시된 비디오는 관객들에게 잊혀진 장소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물이 지닌 힘을 통해 과거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로우는 영상 속에서 수집한 작은 흰 돌과 뼈 모양의 물체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변화의 흔적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는 여행 중에 수집된 것들로, 작품의 깊이에 더욱 풍부한 감성을 추가한다.

라크웰 로우의 ‘세상의 중심은 해변이었다’ 전시는 3월 8일까지 계속되며, 포레스트 시티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갤러리는 접근이 용이하여 모든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ource: akimb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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