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026 베니스 비엔날레 대표 작가 칼레드 사바비 전시 철회

호주 정부는 2026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칼레드 사바비의 전시를 갑작스럽게 철회하였으며, 이는 그의 과거 작업 중 하나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다룬 것과 관련된 논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크리에이티브 오스트레일리아'라는 기관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해당 전시의 기획자인 마이클 다고스티노를 포함한 예술팀 전체에 대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오스트레일리아는 성명에서 "우리의 예술 커뮤니티에 대한 공공 지원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결정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예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예술 해석에 대한 판단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정 과정에 대한 검토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근 호주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매체인 '호주'에서 발표된 기사에서 시작되었다. 기사에서는 사바비의 비엔날레 작업이 "인종차별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2007년 비디오 설치 작품 '너'에 주목했다. 이 작품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영상을 재구성하여 보여주며, 나스랄라가 2006년 레바논 전쟁 후 베이루트에서 군중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영상은 디지털로 조작되어 있으며, 나스랄라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장면이 돋보인다.

사람들은 이 작품이 1978년 레바논을 떠난 사바비가 호주에서 겪은 인종차별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바비는 "점점 더 이슬람 포비아가 만연한 세상에서 무슬림 이민자로서 나스랄라에게 접근했다"며 이 작업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방어군에 저항하는 것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호주'의 기사에서는 '너'의 접근 방식을 "의문스럽고 모호하다"고 평가하며, 사바비가 2022 시드니 페스티벌에서 이스라엘 대사관의 후원을 보이콧한 사실을 언급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보이콧을 지지하는 두 사람을 왜 베니스의 명성을 책임지는 자로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팔레스타인 예술가 에밀리 자이터가 인스타그램에 "크리에이티브 오스트레일리아에게 부끄럽다"며 사바비의 전시 취소에 대한 반대 의견을 게시하였다. 호주는 2024년 아치 무어의 파빌리온으로 골든 라이온을 수상한 만큼, 2026 비엔날레는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사바비는 2026 비엔날레에 대한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가 말한 "포용적인 장소"로서의 비전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을 함께 모으기 위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에 대한 긴장이 계속해서 비엔날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첫 신호로 여겨진다. 2024년 비엔날레에서도 이스라엘의 파빌리온이 논란이 되었으며, 그 결과로 이스라엘 예술가 루스 파티르가 전시를 개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26 비엔날레에 대한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른 여러 국가들은 이미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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