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렘 사히브의 예술과 런던 게이 문화의 잊혀진 공간
런던의 아트 씬에서 프렘 사히브( Prem Sahib)는 미니멀리즘과 형식적 절제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공동체 정체성과 퀴어 경험을 형성하는 건축물과 구조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설치 미술과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사히브는 또한 페티시 바와 나이트클럽의 복잡한 미적 경험에도 관심이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코드와 규범이 얽혀 독특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현재 스튜디오 볼테어(Studio Voltaire)의 작은 어두운 방에서 진행 중인 전시 '최근의 과거 문서들'(Documents of a Recent Past)은 사히브와 사진작가 마크 블로우(Mark Blowe)가 함께 촬영한 사진 슬라이드쇼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게이 레더 및 페티시 바인 백스트리트(The Backstreet)의 내부를 담고 있다. 이 바는 2022년에 문을 닫았다. 사히브의 극도로 절제된 스타일은 이 혼란스럽고 최대화된 공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사진 속에는 벗겨진 포스터, 먼지 쌓인 거미줄, 그리고 가죽 부츠와 마스크, 체인에 붙어 있는 먼지들이 드러난다. 이러한 세심하게 포착된 디테일 속에는, 많은 손님들이 성적 흥분과 알코올의 흐림 속에 간과했을지도 모르는 부드러운 느낌이 배어 있다.
또한 이 사진들은 사히브의 성욕에 대한 평범함을 향한 아이러니한 인식을 드러낸다. '영웅들을 위한 주석'(Footnotes for Heros, 2025)이라는 오디오 비주얼 작업은 전시된 사진 맞은편의 벽에 장착된 스크린에서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2015년 백스트리트 클럽 나이트에서 녹음한 오디오 기록에 대한 텍스트 주석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터져 나오는 음악 소리, 들리지 않는 대화,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사히브가 클럽의 세면대에서 몇 명이 자신의 생식기를 씻었는지, 그들이 수건이나 종이 타올로 어색하게 몸을 말렸는지를 반추한다.
관람객들은 검은 가죽으로 덮인 은색 프레임의 의자에 앉아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의자는 클럽에서 가져온 것이며, 사히브는 주석 중 하나에서 "가끔은 윤활제와 쏟아진 설탕 음료로 끈적거렸다"고 회상한다. 그가 집에 가져가면 다이닝룸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청소를 시작했다. 이렇게 청소한 결과, 그는 갈색 물로 가득 찬 테퍼웨어 박스를 얻었다. 이 진술은 성행위와 예술적 실천이 편안함과 청결에 관한 일상적인 실천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전시를 통해 사히브는 신체를 그들의 부재를 통해 암시한다. 백스트리트의 사진들은 비어 있는 의자와 빈 부츠, 마스크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한때 그 자리에 있었던 몸들을 시적으로 환기시킨다. 설치된 오디오와 비주얼 요소들 속에서 접촉의 흔적은 잃어버린 만남의 장소에 대한 애가를 담고 있다.
'프렘 사히브: 최근의 과거 문서들' 전시는 스튜디오 볼테어(런던 넬슨스 로우 1A)에서 3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스튜디오 볼테어에 의해 조직되었다.
Source: hyperallerg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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