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치유하는 기억의 여정
올리비아 존스턴과 니코 팔루치가 공동으로 개최한 전시회 'ASYLUM'은 예술과 고통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전시는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SPAO 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며, 2025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올리비아는 15년간 예술가로 활동해왔고 8년 동안 강사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예술과 사진의 역사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몸에 대한 경험을 풀어내고 있다. 존스턴은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쌓여 있는 마음의 다락방을 탐험하며, 그 안에 있는 상처를 다루고자 한다.
그녀는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했던 경험 덕분에 명상이 아닌 탈퇴(dissociation)에 더 익숙해졌다고 고백한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종종 그녀에게 있어 탈퇴의 수단이 되었으며, 고통에서 벗어나 순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비아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육체적 고통을 기억하며, 재활 치료를 받던 시절과 자신의 피부 문제를 드러내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을 다룬다.
특히, 그녀는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이 어떻게 위협받는지를 드러내고, 그로 인해 생긴 고통과 불신을 작품으로 토해낸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의 예술적 경향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그녀는 이러한 감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ASYLUM' 전시는 그녀와 니코의 기억과 경험이 서로 겹쳐져 새로운 형태의 치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그녀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사진 찍기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 시절 사용했던 구형 카메라는 그녀에게 안전을 느끼게 해주었고, 불완전한 이미지를 통해 존재를 확인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예술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치유를 담아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올리비아는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표현을 넘어, 개인의 감정과 경험을 치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개인적 이야기와 관람객의 기억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삶의 본질적인 요소인 기쁨, 사랑, 슬픔, 죽음, 탄생, 아름다움, 추함을 탐구한다. 이러한 기억들이 우리 몸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점은 그녀에게 깊은 의미를 가진다.
올리비아 존스턴은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몸을 통해 복잡한 정체성과 감정을 탐색하는 예술가로, 그녀의 작업은 현대 사회에서 고통받는 존재들을 위한 목소리가 되고자 한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도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질문한다.
Source: akimb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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