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조 데이비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예술적 유산을 남긴 선구자

알론조 데이비스는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유 갤러리 중 하나인 브록먼 갤러리를 공동 설립한 예술가로, 1월 27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파라쉬 하이넨 갤러리를 통해 확인되었다. 데이비스의 예술 작품은 그의 다양한 여행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그는 "미국 남서부, 브라질, 아이티, 서아프리카의 마법이 내 작품에 스며들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사회 정의와 기후 위기에 대한 주제를 다룬 작품을 제작해왔다.

1942년 알라바마주 터스키기에서 태어난 그는 1964년 펩퍼다인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로스앤젤레스의 오티스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학사 및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66년 제임스 메레디스 행진에 참여하며 자신의 예술적 관점이 형성되었다고 회상했다. 이 행진은 테네시주 멤피스의 피바디 호텔에서 미시시피 주 의사당까지 도보로 이어진 21일간의 고독한 여정이었다. 그는 "흑인으로서 예술가가 되고 진정한 발언을 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1967년, 그는 형인 데일 브록먼 데이비스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브록먼 갤러리를 공동 설립했다. 이는 미국 최초의 주요 아프리카계 미국인 현대 미술 갤러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그들은 종종 간과되었던 흑인 예술과 예술가들을 지지하며, 1990년까지 다양한 전시회를 열었다. 갤러리는 데이비드 해먼스, 수잔 잭슨, 케리 제임스 마셜, 센가 넹구디, 존 아우터브리지, 노아 퓨리포이, 캐리 메이 윔스 등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했다.

브록먼 갤러리는 형제의 외할머니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레이머트 파크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의 중심지로 여겨졌다. 23년 간의 운영 기간 동안 갤러리는 비영리 단체와 스튜디오, 거주 공간도 포함하게 되었다. 데이비스는 브록먼 갤러리와의 관계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초기 작품은 하렘의 스튜디오 뮤지엄과 린다 구드 브라이언트가 설립한 뉴욕의 저스트 어보브 미드타운 갤러리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2011년, 해머 미술관에서 열린 "지금 캐내라! 아트 앤 블랙 로스앤젤레스, 1960–1980" 전시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이후 모마 PS1과 윌리엄스 대학 미술관에서도 전시되었다. 데이비스의 개인 전시는 2월 8일 파라쉬 하이넨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알론조 데이비스의 예술적 유산은 그의 삶과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더 넓은 예술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가 남긴 작품들은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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