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와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중국의 검열과 인공지능의 대화

중국의 AI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하이퍼알레르직(Hyperallergic)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반응이 중국 공산당의 기본 전략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챗봇이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가치들을 부정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딥시크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AI 아이디어는 역사적으로 검열된 주제에 대한 회피 경향이 뚜렷해, 하이퍼알레르직이 뱉어낸 질문에 대해 "중국의 사법 기관에 대한 신뢰"를 언급하며 예술이 "당과 정부의 리더십 아래 번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이 웨이웨이는 딥시크의 이러한 반응이 중국 정부의 메시지와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중국이 아무리 발전하고 세계의 선두주자가 된다 하더라도, 그 체제의 이념적 면역 시스템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 의견과 토론을 용인할 수 없는 것"이 그 결함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알레르직이 딥시크에게 "아이 웨이웨이는 누구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챗봇은 "죄송하지만, 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없습니다"라는 회피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시 같은 질문을 하자, 챗봇은 처음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정치적 예술과 망명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지만, 즉시 그 답변을 지우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갑시다"라고 말했다. 반면, OpenAI의 챗GPT는 그의 경력과 작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이 웨이웨이는 이러한 상황을 "중국의 기술적 발전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딥시크의 출현은 중국의 기술적 부상에 대한 보다 깊은 질문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예술 작업 중 하나인 "기억하기(Remembering)"를 언급하며, 2008년 쓰촨 지진에서 사망한 아이들의 이름을 밝혀내기 위한 시민 조사팀을 구성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이 설치 작품은 그를 정부 눈에 가장 위험한 인물로 만들었다. 2011년 아티스트에 대한 단속이 있을 때 아이는 체포되었고, 2018년에는 그의 베이징 스튜디오가 예고 없이 철거되었다.

딥시크의 성공 뒤에는 젊은 혁신가들이 적은 자금으로 AI 검색의 첨단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들은 600만 달러도 안 되는 컴퓨팅 파워로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는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큰 테크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 웨이웨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기술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딥시크의 반응은 여전히 그가 지적한 중국 공산당의 전략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대화 주제를 바꾸어 보자"며 마무리 지었다.

Source: hyperallergic.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