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체라바논트, 태국 예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마리사 체라바논트(Marisa Chearavanont)는 태국과 한국의 예술 후원자로서, 자신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심화시키기 위해 한국의 여러 미술관을 어린 시절부터 다녔습니다. 30년 이상에 걸쳐 예술 작품을 수집해온 그녀는, 자신의 소장품이 예술 그 자체보다 자신의 인생 여정을 더 잘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체라바논트의 주요 목표는 자신만의 대규모 예술 컬렉션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남편의 고향인 태국을 포함하여 동남아시아의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1999년부터 3년간 홍콩에서 예술가들을 홍보하기 위한 갤러리 공간을 운영하던 그녀는, 4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를 닫았습니다. 최근에는 테이트 모던의 아시아 태평양 획득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뉴욕의 뉴 뮤지엄과 홍콩의 M+를 지원해왔습니다.

2019년 홍콩에서 21년을 보낸 후 태국으로 돌아온 체라바논트는, 이제 자녀들이 성장하자 “마리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태국에 다시 머무르면서 이 나라의 예술 인프라를 강화하는 프로젝트인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Khao Yai Art Forest)”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갭을 메우고 싶다”고 강조하며, 태국 아티스트들이 국제 예술계에서 저평가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들을 돕고 싶어합니다.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는 태국 자연과 예술, 건축을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예정이며, 오는 2월 2일 개장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라바논트는 전 하우저 & 워스의 감독이었던 스테파노 라볼리 판세라(Stefano Rabolli Pansera)를 초대하여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자연을 테마로 한 여러 예술 작품들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체라바논트는 팬데믹 동안 카오야이 국립공원 근처의 시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연과의 소중한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그녀는 이 시간을 통해 “모두에게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예술이 healing medium의 일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녀는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트 포레스트가 역사적으로 상처받은 땅을 치유하는 프로젝트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에는 일본 아티스트 후지코 나카야(Fujiko Nakaya)의 안개 숲 작품과 태국 아티스트 우밧삿(Ubatsat)의 작업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체라바논트는 참가 아티스트들에게 “치유, 사랑,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예술을 창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이곳이 단순한 조각 공원이 아닌, 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편, 방콕 쿤스트할레(Bangkok Kunsthalle) 프로젝트는 태국 왕타나 파니치 건물에 위치하며, 30년 넘게 방치된 이 건물의 역사적인 가치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체라바논트는 이 건물이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변화하기를 바라며, 최소한의 구조적 업데이트만 진행하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미 여러 예술가들이 작품을 설치하고 있으며, 현대 미술 전시의 rigor를 바탕으로 한 전시 프로그램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체라바논트와 판세라는 두 프로젝트가 태국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라며, 예술과 자연을 통한 치유의 방법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방콕의 도시 정글과 카오야이의 자연 숲에서 모두 치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Source: www.ar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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